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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it Bending이라는 용어를 아십니까?
http://en.wikipedia.org/wiki/Circuit_bending
위키피디아에 보면, Circuit bending is the creative customization of the circuits within electronic devices such as low voltage, battery-powered guitar effects, children’s toys and small digital synthesizers to create new musical or visual instruments and sound generators. 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있는 제품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으로, 주로 전자 장난감같은 것의 회로를 고쳐서 악기로 사용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죠.
대표적인 Circuit Bent 대상인 Speak & Spell
뭐… 넓은 범위에서 보자면, 제가 지난 번에 6족 보행 로봇의 리모콘을 아두이노로 만든 것도 Circuit Bending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Circuit Bent는 유난히 악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발진기나 샘플 소스로 원래의 회로를 쓰고, 각종 필터나 미디 제어 등을 붙이곤 합니다. (위 동영상의 개조판은 완전 하드코어…)
Nintendo Gameboy
여러가지 빈티지 칩 사운드 중에서도 저는 게임보이 계열의 사운드를 좋아하는데요. 게임보이는 특이하게 별도의 사운드칩이 없기 때문에 (CPU를 이용) 소리를 내려면 원래의 게임보이 자체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게임보이의 구닥다리 시퀀서인 LSDJ는 아직도 이베이에서는 인기 품목입니다. http://www.littlesounddj.com/lsd/
저도 하나 갖고 있지요.
LSDJ
그런데, 이 시퀀서는 너무나 구식이라 옛날 스크림 트래커처럼 텍스트 이벤트로 음악을 제어합니다.
뭔소리여 이게
90년대면 그냥 참고 썼겠는데 아… 도저히 이건.
그래서, MIDI 컨트롤러를 찾았습니다.
LSDJMC2라는 멋진 컨트롤러를 독일의 firestarter라는 분이 설계하셔서!
링크:
하지만 PIC 구울 것도 없고 해서 난감해하다가,
http://www.komaku.com/grape1/
여기서 일본의 고수분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LSDJMC2
제가 도와달라고 메일도 주고받고 하다가 한국 뮤지션이라고 했더니
제 음악을 들으시고는 맘에 든다고 ㅎㅎ 결국 이렇게 만들어주셨지요.
LSDJMC2 by Komakuya
덕분에 미디 입력으로 Gameboy 사운드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장형 음원 모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 여기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지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발견한 것은…
Arduinoboy
Arduino로 만든 게임보이 미디 컨트롤러가 등장?! 일명 아두이노보이 입니다.
회로도 참… 예술입니다.
미디 단자랑 6N138 Optocoupler만 사면 나머지는 거의 다 있으니
하나 만들어볼만도 하네요.
위의 회로도에 써있는대로
이렇게만 구입하면 되겠습니다.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는 않고요.
이베이에 주문한 부품들이 도착하는대로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럼.
EL Wire가 뭔가… 궁금해서 그냥 한번 사봤습니다.
50cm 길이로 두개, 가장 작은 배터리 넣는 인버터 2개.
기본적으로 화려한 운동화
실험 대상은 여친님의 날개달린 신발~
아디다스 – 제레미스캇 콜라보레이션이죠.
날개 밑에 숨기기 딱 좋았음
양면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날개 아래에 인버터를 잘 부착하고,
(3M 자동차용 양면테이프 매우 유용합니다)
불을 끄면 더 멋진데 사진이 안나와서
완성~!! 너무 심하게 꺾으면 와이어가 손상되기 때문에 좀 엉성합니다만.
아무튼 뭐 여러가지로 응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버는 깜빡이는 기능이 있어서
동영상으로 보시면…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이걸로 뭔가 재미있는걸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